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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그릇이 없어 냄비와 주전자 두 개에 소금물을 끓였다.

소금과 물의 양은 1:10,

눈대중으로 했더니 펄펄 끓은 소금물이 남아 

모자람보다야 좋지 않을까 싶어 항아리에 가득 부었다.

 

 처음에는 오이 한 개가 위로 나와 뚜껑이 덮이지 않았으나 

절여지기 시작하니 이내 쑤욱 들어가

항아리 위로 20cm는 물로만 찼을 것이다.

 

 식은 다음 한지를 올리고 뚜껑을 닫았는데

며칠 후에 한지가 젖어 있어 열어 봤더니,

다른 점은 모르겠고 부피가 좀 늘어간 것 같아 물을 몇 국자 떠주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 궁금해서 열어본 순간

위에 얹었던 도자기와 오이지가 20cm를 붕 떠올라

항아리 뚜껑을 밀어내고 있어서 엄청 놀랐다.

 '어쩐 일이지? 대단한 힘일세!'

 

 살펴보니 오이지가 화상을 입은 것이다.

물러진 것 하고는 다르게 10개 정도가 물집이 생긴 모양이었다.

 '얼마나 뜨거웠으면?'

 

 그래서 응급조치에 들어가

이미 일주일이 지난 후라 맛은 괜찮아서 5개는 무침으로

냉면에 얹어 먹었더니 와우~~~♬

나머지는 오이지에서 우러난 소금기로

파, 마늘, 고춧가루를 넣고 시원한 오이냉국을 만들었지 뭔가!

 

 뜨건 물을 많이 부으면...

오이도 화상 입을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2020년  7월  20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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