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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덕분에 북한산성!

평산 2020. 11. 15. 12:13

 

 

 

 

 

 문득 선배들이 산에 간다며...

오지 않겠느냐는 소리에 얼른 따라나섰다.

북한산 간다는 사람이 주위에 드물고 더군다나 산의

북쪽으로 간다니 오랜만이라 궁금하였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었을 뿐인데 북한산성의 잘생긴

대서문(大西門)이 나왔다.

성 내부로 통했던 주 출입문이었다.

 

 

 

 우와~~~

압도적인 크기의  원효봉을 지나...

 

 

 

 중성문에 닿았다.

숙종이 북한산성에 행차했을 때 지났던 길이란다.

중성문 안쪽부터는 내성에 해당되며,

행궁과, 상창, 중흥사 등 주요 시설이 있었다.

 

 


중성문 옆으로 시구문,


홍예문 안쪽에 문짝 달았던 지도릿돌

  장군목을 걸었던 방형의 구멍 

 

 

 

 오랜만에 만나 뵈었는데 귤, 도넛, 단감, 생밤 등 

여인들보다 더 챙겨 오시고 분위기가 좋았다.

 

 

 

 올가을은 이래저래 단풍을 실컷 맛보았다.

선생님으로 퇴직하신 분이 계셔서 해설도 풍부하였다.

 

 

 

 북한산성을 관리했던 최고 책임자들의 선정과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북한산성 선정비군'이다.

현재 26기가 있다는데 비석뿐 아니라 암벽에 새긴 것도

있었으며 산길에 보이니 좀 으스스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북한산의 모습이 물가에 비친다.'라는

뜻의 산영루는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 중

한 곳에 자리 잡은 문화유산으로,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성호 이익 등이 방문하여 시문을 남기기도

하였다니 왠지 함께 한 듯한 뿌듯함이... ^^

 

 

 

 임금이 말을 타고 왔을까,

가마를 탔을까, 걸어서 다녔을까!

이곳은 산길이 넓어서 호젓함은 덜했지만

 

 

 

 산성과 관련된 문화재가 많았다.

 '북한산 중흥사지'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북한산성 내에는 승군이 11개나 주둔했다는데,

승군의 총지휘자가 머물던 곳이란다.

 

 

 

 좀 더 위로 오르자 행궁권역이 나왔다.

전란에 임금이 여차하면 머물 수 있는 행궁과

식량창고인 상창과 호조창이 있던 곳으로 

산성 내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며

현재 복원을 시작하고 있다고 들었다. 

 

 

 

 내려오다 얼핏 올려본 봉우리 보고 놀라서...ㅎㅎ

원효봉 꼭대기였을까? 잘생긴 설산(?)이 있었으니,

빨간 단풍이 있어 대비가 되어 그리보였나?

햇볕에 반사되어 그랬을까! 노적봉이었나보다!^^

더 올라갈 수 있었지만 알맞게 산행하는 것이 좋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에 따랐으며... 

500 고지가 넘으니 단풍이 마른 모습이었다.

 

 

 

 올라갈 때는 몰라서 넓은 길로 향했는데 계곡으로 난

'숙종의 길'이 있다니 다소 오르내렸어도 경치가 좋았다.

계곡으로 북한산성이 끊어진 곳이 보이고,

적들이 올라올까 수문을 설치한 곳도 있었다.

 

 

 

 가을 가뭄에 물이 말라 그렇지,

장마에는 물살이 무서울 정도로 볼만 했단다.

계곡의 상류라 그런가 돌들이 무지 컸다.^^

 

 

 

 한강 이북은 돌산이라더니

북한산은 분명 돌로 이루어진 산이며...

이곳 국립공원은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편이라

계곡에 내려갈 수도 없게끔 난간 설치를 하였다. 

산에서 내려오며 발 담그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조금 더 내려왔다고 돌들이 작아졌다.

오늘 산행은 14기와 18기, 21기가 함께 했는데

만난 김에 산악회를 만들자고 해서 흔쾌히 마음을 열었다.

얼마나 참가할지 모르지만 앉아서 밥 먹고 술 마시는

모임보다야 얼마나 좋은가! 내려와서는 오리고기에

동태찌개로 푸짐하게 배를 채우고 홍일점에 

막내여서 이쁨 받은 하루가 되었다.^^

 

 

 

 

   2020. 11. 15. 평산의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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