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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예박물관 바로 옆이 송현동 열린 광장이라 

산책할 겸 들러봅니다. 숨이 탁 트이며 넓은 부지에 

놀랐던 기억인데요, 이곳에도 겨울이 찾아와 

꽃밭이 갈색으로 변했더라고요. 봄이면 싹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올라오길 바라봅니다.^^

 

 납작한 돌을 고급스럽게 쌓아 올려 4m의 높은

담으로 둘려있어서 지나갈 때면 궁금했던 곳입니다.

공원이 도심 한복판이라 이곳의 보행로는 인사동에서

경복궁과 청와대, 북촌 한옥마을로 가는 

지름길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뒤쪽으로 북악산이 보입니다.

청와대와 아주 가까운 곳이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광화문이 있는 금싸라기 땅입니다.

어떤 글을 읽으니 이곳에 오래된 나무가 있다 해서 

광장의 북쪽에 있던 이 나무일까 다가봅니다.

하지만 별다른 특징을 발견하지 못하고 주변의 낮은

한옥집들을 눈여겨봤습니다. 높았던 담장이 없어져

기와집도 편안한 숨을 쉬고 있을 것입니다.

 

 

 서울광장의 3배(33만 7117㎡)에 달하는 공간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경복궁과 가까워 주로 왕족들이 

흩어져 살았으며 1910년 일제강점기에는 식민자본으로

조선식산은행의 사택이 들어서며 높은 담이 만들어졌고요,

광복 후에 적산으로 몰수되어 1997년까지 미군 장교

숙소와 미대사관 직원들 숙소로 활용되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송현(松峴)은 소나무가 많았던 곳이라 '솔재'라고도

불렸다 합니다. 복원한다는 의미로 작은 소나무들을

곳곳에 심었더라고요. 요번에는 서쪽 끝에 있는

나무로 가봤지만 줄기가 단풍나무인 듯 사연 있어

보이진 않아 돌아서서 햇볕 쬐며 걸어봅니다.

 

 

  "햐~~~, 좋구나 좋아!"

저절로 흘러나온 말이었어요.

싸한 공기여도 걸음걸이에 행복했습니다.

 

 

 잔디 뒤쪽으로 보이는 곳이 옛 풍문여고 자리인

공예박물관입니다. 하얀 공들 뒤로 삼성에서 기증한

23000여 점의 문화재와 미술작품이 전시될 공간이 

지어질 예정이며 지하에는 도심의 복잡한 버스와

자동차의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겠다 합니다.

근처에 가면 누리고 싶어 꼭 들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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