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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정선 레일바이크

평산 2023. 4. 7. 23:15

 문화센터에서 미술선생님인 친구가 

1분기가 끝나 며칠 쉰다고 여행을 가잖다.

다들 소리 없이 몇 개월을 지냈는데 그러자고 호응을 했다.

가까운 곳은 자주 나가니 먼 곳으로 가자고 해서 

강원도 정선의 휴양림으로 숙소를 정했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꽃구경하는 사람들이 북적여

일부러 강원도를 택한 이유도 있었다. 10시에 만나자고

했는데 약속시간을 정확하게들 지켜서 이제 코리안 타임은

없어졌나 싶었다. 정선은 의외로 산골짜기여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으며 숙소로 가기 전 레일바이크 타는 곳에

도착하였다. 여러 번 타봤지만 친구들이

원하니 소리 없이 따라왔다.^^

 

 

 평일이라 사람들을 모으는지 출발하기까지

한 시간여 남아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몇 년 전 올림픽 아리바우길의 여러 코스 중 세 개(?)의 

코스를 걸은 적이 있는데 팻말이 보여 문득 반가웠다.

발톱이 멍들어 몇 달 걸려서 나았던 걷기 대회였다.

 

 

 거대한 물고기 입 앞으로 계단이 있는 것으로 보아 

카페처럼 보였는데 들어가진 않았다. 정선의

아우라지 강에서 자라는 물고기가 아닐까!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km를 달리는

철길 자전거로 약 50분이 걸리는, 왕복이 아닌

편도였으며 돌아올 때는 20분 정도 걸리는

풍경열차(?)를 타고 다시 구절리역까지 오는 거란다.

메뚜기인 줄 알았더니 여치라네!^^

 

 

 타는 시간이 되어 출발지점으로 다가갔더니

몇 사람이나 탈까 걱정이다가 어디서 들 있었는지

우리 뒤로도 줄이 길게 이어졌다.

 "달려보자!"

 

 

 논은 그대로였는데 밭은 갈아엎은 경우가 많았고,

앞에 가는 자전거와 넉넉하게 거리를 둬도 뭐라 할

사람이 없어 다리를 구르며 재미난 이야기에 연신

웃음보따리가 터졌다.^^

 

 

 위험스러운 곳은 직원이 직접 지휘를 하였다.

딸랑딸랑 지나가도 좋다는 정겨운 소리가 났다.

강원도 산은 곳곳마다 높기도 하여라!

 

 

 햐~~~ 전나무인가?

여행 가자는 이야기가 없었다면 오늘 이곳에

없었을 것이라 말을 꺼낸 친구가 고맙기도 하였다.

어찌나 한가하던지, 스치는 바람에 멋진 풍경에...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

 

 

 송천이란 냇가가 계속 따라왔다.

남한강으로 흘러가는 모양이다.

 

 

 모자를 쓰면 날아간다는 말에 가방에 넣고 햇빛

속을 달려서 터널에 들어가면 시원하였다.

 

 

 

 정선은 아직 겨울과 봄 사이에 있어서 화려함이

적은 대신 수선스럽지 않아 평화로웠다.^^

 

 

 돌아올 때 탔던 풍경열차다.

속도가 느린 기차와 같았는데 우리가 탔던 바이크를 

쭉 연결하여 뒤에 매달고 출발지인 구절리역으로 향했다.

실내에서 누워 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곳으로

나와 서서 등을 기대며 갔는데 동굴 속 지날 때는

흙이 날리는 것 같아 후다닥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이 틀을 잤던 집이다.

휴양림은 깊은 산골이라 반찬을 몇 개씩 싸왔다.

향기로운 커피를 아침마다 내려주는 사람...

과자와 과일을 준비한 사람이 있었지만 아이스박스에

넣어온 맥주, 막걸리 안주로 주인공 요리는 있어야 한다며 

정선시장에 들러 '황기족발'을 한 접시 사와 식탁에

차렸더니 이 집 저 집 반찬에 화려하였다.

 

 맛있게 먹으며 서로 깊은 속마음을 보여주었고

별 구경 한다고 밤중에 나갔다가 얼른 들어왔으며 

잠은 아주 어설프게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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