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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도 없고 날이 참 좋았다.

마음 같아서야 가까운 토왕성폭포라도

다녀오고 싶었지만 케이블카라도

탈 수 있어 즐거운 날이었다.

 

 

 매표소까지 올라가며 남아있던 단풍이다.

춥지 않은 날 설악동에 머물며 날마다 산책코스를 

달리해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간 친구 덕분에 케이블카를 일찍 탈 수 있었다.

계곡이 나타났고 저 다리는 어디며 누가 건널까?

 

 

 계곡은 동해 바다로 향하고 있었다.

뾰족한 바위를 지날 때 단숨에 올라가는 것이

느껴지고 몇 구비를 넘자 길지 않게 도착하였다.

다른 케이블카에 비하면 짧은 편으로 금세 해발 700m를

올라왔다니 이래서 여러 사람이 두루 즐기라고 

케이블카가 있는 거구나 싶었다.

 

 

 권금성으로 오르고 있다.

한 번은 겨울날 케이블카에서 내리자마자 세찬

눈보라에 앞이 안 보여 곧장 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오늘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햐~~~

하늘이 새파랗다.

고려 때 권 씨 성과 김 씨 성인 두 사람이 성을 쌓아

권금성이며 지금은 터만 남아 있는 것이라는데

이런 높이까지 올라와서 싸웠다는 이야기구나!

 

 

 천천히 갈 수 있는 곳까지 걸어 올랐다.

곳곳에 진행을 막는 표시가 있었다.

 

 

 사방이 트인 것은 아니었고 첩첩 산들에

낭떠러지가 빙 둘러 있는 것 같았다.

 

 

 동쪽만 훤하게 바다와 속초시내, 계곡길이

내려다보였다. 양양의 오색 쪽으로 대청봉을 잇는

케이블카가 반대하는 사람들 속에서 첫 삽을 떴다는

소식이 들렸다. 대청봉까지라면 알프스 봉오리

올라가는 것과 비슷하겠는데 무엇이 옳은 일일까!

 

 

 올라가다 뒤돌아본 모습으로...

빛이 옆광이라 사선이 생겼다... ㅎㅎ

햇살이 좋아 여유 있게 앉았으면 좋았을 것을

얼마큼 머물러야 아쉬움이 없어질까나!

 

 

 울산바위와 저 아래는 신흥사인가?

산줄기가 투명한 듯 멋스럽게 뻗어 내렸다.

 

 

 탑이 주인공인가 했더니 금강산에서 처음

존재가 알려졌다는 금강소나무가 주인공이었다.^^

 

 

 예전에는 없었던 이런 문을 지나...

 

 

 근처의 족욕탕에서 발을 담갔는데...

온천수인지는 모르지만 따뜻하고 누릴만했다.

순두부와 감자전으로 속초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양양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렸다. 눈이 감기기도 

했으나 운전하는 친구를 보며 참아보았다.

검은 터널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2023년  11월  20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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