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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개운산 산책길에 정원

평산 2024. 12. 1. 12:28

  [개운산 주소: 서울 성북구 안암동 5가 126- 87]

 

 산책길에 있는 정원이 늦은 가을에 완성되었기에, 

가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따로 올려보았다.

꽃나무를 늦게 심었고 갑자기 폭설과 추위가 와

식물들이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꼭 살아남길 바라본다. 

 산에 배드민턴장이 많아 운동하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사방에 성처럼 비닐로 둘러 있어서 보기 좋지 않았다.

그중 동호회가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는 곳을 철거하여

정원을 만들었는데 구청신문에 무장애숲길이 보도된

이후로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졌다. 

 

 정원은 숲길을 산책하면서 덤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족들이나 데이트하는 젊은이들은 물론 외국인들도

자주 보이며 숲길 아래로 층을 두어 꽃들을 심고

의자를 준비한 곳이다.

 

 전에는 낮은 산이라 여름이 와야만 물병 들고 다니는

사람이 보이고(한여름에는 구청에서 물을 선물로 줌)

산에서 茶 마시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나 환경이 바뀌니 

커피나 간식에 오래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더구나

휠체어 타신 분들도 올 수 있어서 정겨움이 묻어난다.

 

 눈이 오기 전 활짝 핀 보라꽃을 들여다보다

꽃송이 위로 뾰족 뾰족 더듬이처럼 나온 암술수술을

대하고는 햐~~~ 신비롭게 생겼구나!!!

 

 수국도 늦게 심어 꽃이 남아 있었는데...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눈이 엄청 와서

노란빛으로 바뀌며 고개가 기울어져 있었다.

잘 적응해서 찬란한 봄맞이하길... ^^

 

 폭설이 내린 다음날의 모습으로 햇빛 가리개를

누군가가 접어놓아 감동이었다. 아니면 무게를

견디기 어려웠을 텐데 감사감사! 

 

 무장애길과 정원으로 내려가는 곳은 많은 풀과

나무가 베어지고 탄생한 길이며 정원이어서

얼른 자연스럽게 복원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궁금해서 내려갔더니 신발이 눈 속으로 푹푹 빠져서

젖고 있었는데 신발이 세는 것인지 눈이 신발 속으로

들어가서 그런지 분간할 수 없었다.

 

 탁자 위로 눈사람이 앉아 윙크를 하고,

 

 소복소복 쌓인 눈도 아름다웠다.

누구나 행복도 사랑도 이처럼 복스럽게 쌓였으면...ㅎㅎ

다른 배드민턴 장 두 곳도 헐고 공사를 하고 있어서 

개운산이 좋은 환경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2024년 12월  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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