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를 하고 짐을 모조리 차에 실은 후 어제와 같이 가리왕산 휴양림 아침 산책에 나섰다. 하루 차이지만 수량이 많아진 것 같았고... 꽃들은 차이 나게 활짝 피어 있었다. 그러니 지금쯤은 연둣빛에 봄이 완연하리라! 첫날보다 적응이 되었는지 잠을 잘 잤다. 정리하는 뜻에서 아침은 가볍게 해결하고... 점심을 거~~ 하게 먹기로 했다.^^ 돌을 몇 개 올리며 여태 해왔던 것처럼 시간 아껴 쓰고 즐겁게 살겠으니 예쁘게 봐주십사 했다. 어쩌면 여행은 정리의 시간이기도 하였다. 밤 사이 어떤 아들은 엄마가 모처럼 여행 갔으니 친구들과 맛있는 것 드시라며 돈을 보내왔다. 어떤 딸은 요번에 쓴 여행비를 모두 드릴 때니 엄마가 한턱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활짝 핀 진달래만큼이나 감사할 일이다. 아이들이 벌써 이..
미리 알고서 찾아온 것은 아니었으나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이용해 본 것은 잘한 일이었다. 가리왕산 휴양림에서 가리왕산 케이블카로 온 것이라 가까울 줄 알았는데 승용차로 1시간 11분이나 걸렸다.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라 멋진 호텔이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는 곳은 호텔 앞쪽으로 주차장이 넓었고 아직 겨울이 남아 있는 자리라 산뜻하게 보이진 않았으나... 건물 안으로 들어오니 분위기가 환해서 좋았다. 2018년 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스키장 전경이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알파인 스키장 리프트를 재활용하여 만들어졌으며 오대천 옆 숙암리(419m)에서 가리왕산의 하봉(1382m) 정상까지 3.51km를 올라가는데 귀가 여러 번 먹먹해지는 경험을 했다. 알파인스키가 무엇일지 궁금했는데 이런 모습이었으며 신어보고 싶..
아침을 먹고 휴양림 주변 산책에 나섰다. 우리가 머문 곳은 가장 위쪽에 있어서 보따리 들고 올라갈 때 극기훈련이라며 힘겨웠지만 계곡이 내려오는 길목이라 물소리 청량하며 우렁찼었다. 물이 흐르는 둘레길이었던 것이다. 얼마큼 가자 산에서 내려온 돌들이 쌓여 경이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놓았고... (진달래를 오며 가며 몇 개 따먹었음) 이끼계곡을 연상케 하는 커다란 바위들과 하얀 줄기의 자작나무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휴양림은 세면도구나, 수건을 가져가야 했고 와이파이가 되지 않았으며 일반 펜션보다 저렴한데 주말 이용은 가격이 두 배가 되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겠다. 가리왕산 휴양림은 자체의 해발고도가 있어서 산 정상까지 얼마나 걸릴까 도착하자마자 여쭈었는데 5월~ 10월까지만 개방이라 고민 한 가지가 없어..
문화센터에서 미술선생님인 친구가 1분기가 끝나 며칠 쉰다고 여행을 가잖다. 다들 소리 없이 몇 개월을 지냈는데 그러자고 호응을 했다. 가까운 곳은 자주 나가니 먼 곳으로 가자고 해서 강원도 정선의 휴양림으로 숙소를 정했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꽃구경하는 사람들이 북적여 일부러 강원도를 택한 이유도 있었다. 10시에 만나자고 했는데 약속시간을 정확하게들 지켜서 이제 코리안 타임은 없어졌나 싶었다. 정선은 의외로 산골짜기여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으며 숙소로 가기 전 레일바이크 타는 곳에 도착하였다. 여러 번 타봤지만 친구들이 원하니 소리 없이 따라왔다.^^ 평일이라 사람들을 모으는지 출발하기까지 한 시간여 남아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몇 년 전 올림픽 아리바우길의 여러 코스 중 세 개(?)의 코스를 걸은 적이 있..
동강할미꽃 마을을 찾아가는데... 근처에 이르자 할미꽃축제가 시작되고 있었다. 어쩌다 이런 행운을 만났을지...ㅎㅎ 할미꽃 마을 어르신들이 비닐하우스에서 겨우내 키운 할미꽃들이 전시장으로 나온 것이다. 얼마나 예쁜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여다봤다. 출품작처럼 화분에 담아 선보였는데... 팔기도 한다니 화분 하나당 3만 원이라고 해서 속으로 놀라며 비싸다 생각되었지만... 그만큼 키우기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여러 해 살이 풀로서 나온 작품 중 제일 연륜이 있는 작품이라고 들었다. 그래서일까 뿌리에서 올라온 줄기들이 가늘지 않고 두툼하였다. 할미꽃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강원도 정선, 영월, 평창지역의 석회암지대 바위틈에서 자라고 몸 전체에 흰털이 나있었다. 씨앗이 흰머리와 비슷하여 할미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