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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를 하고 짐을 모조리 차에 실은 후
어제와 같이 가리왕산 휴양림 아침 산책에 나섰다.
하루 차이지만 수량이 많아진 것 같았고...
꽃들은 차이 나게 활짝 피어 있었다.
그러니 지금쯤은 연둣빛에 봄이 완연하리라!
첫날보다 적응이 되었는지 잠을 잘 잤다.
정리하는 뜻에서 아침은 가볍게 해결하고...
점심을 거~~ 하게 먹기로 했다.^^
돌을 몇 개 올리며 여태 해왔던 것처럼 시간
아껴 쓰고 즐겁게 살겠으니 예쁘게 봐주십사 했다.
어쩌면 여행은 정리의 시간이기도 하였다.
밤 사이 어떤 아들은 엄마가 모처럼 여행 갔으니
친구들과 맛있는 것 드시라며 돈을 보내왔다.
어떤 딸은 요번에 쓴 여행비를 모두 드릴 때니
엄마가 한턱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활짝 핀 진달래만큼이나 감사할 일이다.
아이들이 벌써 이렇게 컸구나!
딸이야 그렇다지만 아들이 그러기는 쉽지 않은데
그대로 밥 사겠다는 친구가 고마웠다.^^
집으로 오는 길에 구경할 만한 곳을 찾아봤지만
별 곳 없어 점심 먹을 겸 횡성으로 향했다.
채끝과 특수부위 모둠으로 골라 자릴 잡고...
(한우가격이 내렸다지만 엄청 비쌌음...ㅎㅎ)
덕분에 먹게 되어 고맙다는 소식을 보낸 후
서로가 말 한마디 한 기억이 나질 않는다... ㅎㅎ
주부들인 우리가 구웠으면 천천히 먹었을 텐데 빨리
먹으라는 듯 서둘러 익히니 어쩔 수없이 냉큼 먹었다.
냉면과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한 후 다시 출발!
집에 가까워져서 차 한잔 마시며 영수증 정리에
그 자리서 결산을 했는데 요번 여행은 친구들
덕분에 거의 비용이 들어가질 않았더란다.
조용하면서도 즐거운 여행이었다.^^
2023년 4월 1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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