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비정원으로 내려가는 길에 철쭉동산이 있었다.둘레길 걷다가 밥 먹었던 곳인 줄 알았는데근처였으나 확연히 달랐다. 봄이면 화사하겠네! 물길 왼쪽에서 놀다가 크게 숲길을 돌아 전망대에오르고 오른쪽으로 줄곧 내려오면 나비정원으로다녀온 친구가 곳곳을 안내해 주어 고마웠다. 산으로 둘러싸여 주위의 환경이 좋았고나비정원의 크기로 보나 안에 꾸며놓은 자료들이...지자체가 아닌 국가에서 관리하는 것처럼깨끗하고 풍요로웠으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2m가 넘어 보이는 커다란액자가 실제 나비들로 만들어졌다니 놀라웠다. 우리나라 나비는 대체적으로 크기가 작고 화려함이 덜했는데 왼쪽은 네발나비과에 속하였고오른쪽 액자는 성충이 약한 편인 부전나비과에 속하였다. 우리나라의 호랑나비과다.예전에 귤나무를 키우던 중 하루가 ..

노원역에서 만나 소풍 가서 먹을 떡과 빵을 샀다.물만 가져오기로 해놓고 여러 과일들을 싸 오고, 모닝빵을 사기에 서운해서 소보르와 팥빵을 골랐는데빵에 넣을 쨈, 수미감자와 계란을 넣어 속을 만들어왔다니 그럼 그렇지, 다이어트 시대지만 아무것도들어있지 않은 빵을 심심하게 먹으려고 했을까?난 과자 두 개 밖에 가져오지 않았는데 뭐야 뭐야!^^ 불암산 힐링타운 순환산책로를 보며 일단은 산 아래 계곡이 있는 생태연못으로 향했다.지도에서 파랗게 물줄기가 보이는 곳이다. 꼬마들이 우리보다 먼저 나들이를 와 기특하였다. 머리가 노란 아이도 한데 어울리고 있어서 저런 모습도 점점 자연스럽게 보일 거야! 발 담그고 노는 계곡이 바로 이곳이었구나! 물가에 나란히 평상이 몇 개 있어서 자리를 잡았다.아침을 거르고 온..

서울의 남쪽 끝을 지나는 11코스의 시작은사당역이며 둘레길 표시색이 어째 달라 보였다.2024년 1월 17일 눈 오는 날에 도봉산역에서 시작한서울둘레길이 어느덧 절반을 넘게 되어 기쁘다.시간이 나면 돌게 되니까 2주일에 한 번꼴인 셈? 관악산 줄기의 한쪽 끝이 바로 사당역이어서 이내 관악산자락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여태껏둘이서 다니다 오늘은 이곳 지리를 잘 아는 어릴 적친구가 길을 안내했으므로 주홍끈 찾느라 두 리번 하지않아도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다녀올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곳 관음사까지 오는데 덥다며그늘진 곳을 찾아 산을 올랐다 내려왔어서 원래의둘레길보다 한 시간 가까이 더 걸었으며 행사가 있는지 스님의 염불소리가 정겹게 들렸던 관음사를 지나자... 무속신앙인들이 기도를 드린다는 곳이 나타났는..

해수욕장에는 텐트 친 사람들도 있어서짐을 얌전하고 안전하게 안으로 들여 좋겠다란생각이 지나며 우리야 나그네니까 설령 물이 들어와도젖지 않을 높이에 모아 두고는 아주 자유로운마음으로 갯벌로 향하였다. 3시간 전만 해도 물이 가득 찼던 곳이 이렇게멀리 빠졌으니 우주의 신비를 뭐라고 해야 하나!서쪽으로 해는 기울어지며 갯벌이 은빛으로 빛나고 파도가 지난 모래에 골무늬가 생겨 걸을 때마다울퉁불퉁 시원한 마사지를 해주었다. 지형이 낮은 곳인가!물이 덜 빠진 곳은 산에서 내려온 민물과 합쳐져 바다 쪽으로 흘러가는 모습이었고 한낮에 더운 열기로 데워진 물이 따스하여 갯벌이 건조하다 싶으면 물속을 걸으며 부드러움을 느꼈다. 푹푹 빠지는 잿빛 갯벌이 아니라 곱고 단단한 모래로이루어져 어렵지 않게 저 멀리 물 빠..

무의도에 한번 다녀왔다는 그녀가 바다와 갯벌에감동을 받아 그곳에서 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날 잡자 했다가 시간이 흘러 이번에야 가게 되었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였는데 마침 일본인셋이 지하철 입구에서 들어가질 못하고 도움을 구해와우리도 버스 타는 시간이 있어 갈길이 바빴지만해결하고는 '아리가또...'란 말 들으며 공항철도를 탔었다.인천공항에 온 지도 아마 20년은 가까이 되는 것 같은데 커다란 짐들에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 틈에서 가벼운배낭을 메고 앉아 있는 기분이 부러운 것은아니었으나 묘했다. 무의도 가는 버스를 타려면 공항 3층으로 올라가 7번 출구에서 타야 했으며 어떻게 3층이 일반 도로와연결되어 있는지 지금도 어안이 벙벙하다... ㅎㅎ인천의 다른 버스들도 있었지만 줄 서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