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번 리움박물관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요번에야 실행에 옮겼다. 무엇을 전시하느냐에 따라 입장료가 달라지는 듯하며 요번에는 박물관으로 청자 백자 분청사기에 대한 전시가 있어서 그런가 M1관이 무료였고 M2관은 전시 준비 중이었다. 평창동과 한남동은 개인주택으로 알려진 곳으로써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집이 크고 담이 높으며 걸어 다니는사람이 전혀 없어 정겨움과는 거리가 있는 평창동과는 달리낮은 담에 밝은 빛이라 친숙하게 느껴졌고 여성스러우며 아기자기한 골목들이 보였다. 이 건물도 실용성만 생각한다면 앞에 정사각형 모양의 치마(?)가 필요 없을 테지만 개성으로 눈에 띄었다. 젊은 친구 J가 예약한 음식점으로 향했더니 벌써 줄이서있었고 식탁이 타일로 꾸며져 응용해 보면 좋겠다 싶었다.압구정동에서는 태국음식을..

쉬는 날이라 산책을 가자니 얼른 따라나섰다.북서울꿈의 숲을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갔더니 17분 후에 온다고 하여 그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환승이되니까 다른 버스를 타려고 이동했는데 그곳에서 숲으로가는 버스정류장을 찾는데도 20분은 걸려서그냥 기다릴 것을 웃음이 나왔다. 마을버스는 오르막 산동네를 모조리 들러 행여 가기나 할까 불안했지만 간다고 적혀있으니 갈 것이라며몸을 싣고 툴툴툴툴 오늘 안으로 집에 갈 수 있겠지, 뭐! 숲이 넓어서 문이 여러 개 있던데 정반대방향에서 내렸다.몇 발자국 걸으니 아이들 노는 수영장이 있어서 "햐~~~ 꼬마들은 여름 가는 게 서운하겠네!"하늘과 사람과 푸르름이 어울리는 풍경이었다. 광화문 송현광장에서 봤던 노랑거위가 보여 다가갔더니그곳에 놓였던 조각작품이 모두 있어서..

북한산 오를 때 우이동 리조트를 지나 만 갔지 들어가 볼생각은 못했는데 모든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이라 하여 산책길을 개방했다니 궁금해서 다녀왔다. 이곳은 짓다가 부도가 났었나 흉물스럽게 골조만 보여서지나가게 되면 무섭기도 했는데 다시 강산이 한번 변할 만큼시간이 흘러 마무리되었으며 도심에 있어 장사가 되려나? 했지만북한산에 폭 파묻힌 멋진 휴양지로 거듭난 모습이었다. 정갈했으며 아직은 아는 사람들만 오는 듯?더위에도 숲이 시원하였다. 이곳을 지나자 우이동 계곡과 연결되어...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돗자리를 깔고 싶었지만 물만 내려다보고 이리저리 연신 좋구나를 외치며리조트 산책길 끝은 어디일까 산 위쪽으로 올랐다.너럭바위가 시원스럽고 물소리가 청량하였다. 수영장을 지나고... 600년이..

눈이 떠져서 창밖을 보니 붉은빛이 보여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려고 밖으로 나갔다.백일홍은 알밤 수확하러 왔을 때도 한창이더니 눈높이를 맞춘 것은 아닐 텐데도 앞 뒤로 메리골드와조화롭게 핀 것이 아름답고 싱그러웠다. 걸을 때마다 아침이슬을 친구로 풀 좀 뽑아주다가동쪽에서 해 뜨는 모습을 보았다. 이때가 6시쯤으로 해가 뜨고 엇저녁에는 달 뜬 모습이 보여 애쓰지 않아도해와 달을 볼 수 있으니 이 또한 행운이 아니던가! 빵을 굽고 밤을 넣은 단호박죽에 숙이네가 농사지은 알록달록 찰옥수수와 아름다운 빛깔의 샐러드로 아침을 먹었다. 나그네는 그동안 세수하고 청소기 한번 돌긴 것밖에 없는데 날 더우니 먹는 것은 신경 쓰지말자했지만 토마토를 삶아 벗기고 계란을 삶는 등귀한 대접을 받았다. '된장찌개와 세끼 나물..

제주도에서 '세계색소폰연주회' 가 열린다고남편분이 참석차 집을 비우는 사이에 청양 정산에 있는 숙이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10시 30분 버스를 타고2시간 여를 달려 내리니 어김없이 꽃님이가 마중 나와줘반가운 얼굴을 대하고 변함없는 솜씨의 나물반찬에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없어 밥을덜었다가 다시 찾아 먹었는데 오후에 점심 먹은 것이많은 힘이 되어줘서 감사하는 마음이었다. 나물의 재료는 직접 수확해서 말린 고사리, 가지, 부추.단호박, 고구마줄거리, 개망초, 깻잎, 꽈리고추 등조금씩 농사를 지어 시장 갔다 온 재료는 두부뿐이었다. 우아하게 茶 한잔 마시고 날 더우니 집에서나 있다가오려고 생각했지 어디 간다는 상상을 못 했는데시원한 숲길이 있다며 우리를 이끌어주었다. 바로 칠갑산자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