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왜 이율곡(李栗谷) 유적이 경기도 파주에 있지? 강릉 아닌가?" 이이(李珥 1536~1584)의 생애와 관련이 깊은 지역이 세 곳 있다고 한다. 첫째는 그가 태어난 外家가 있었던 강릉 오죽헌이고, 둘째는 처가가 있었던 황해도 해주의 석담... 셋째는 덕수이씨 가문이 조상 대대로 살아오던 곳이며 그가 성장했던 경기도 파주 율곡리이다. 그러니까 그의 호인 율곡(栗谷)은 밤나무골을 뜻하는 아주 소박한 이름인 것이다. '밤나무골 이이 선생이라 할 수 있었다.^^ '햐~ 평화롭구나!' 이이 유적지는 꽤 넓었으며 말끔하게 가꾸어져 있었다. 보이는 곳은 '자운서원'으로 1615년 광해군 때 지어졌으니까 율곡선생이 이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을 리는 없다. 그의 學問과 德行을 추모하기 위하여 율곡이 돌아가신 후..
지도를 참조해 보니 다녀왔던 바로 건너편이 북한이라 가슴이 철렁한다. 철도를 살펴보면, 운천역 다음이 임진강을 건너기 바로 직전에 있는 임진강역. 그리고 자유의 다리를 넘어 도라산역... 그다음이 개성공단이 있는 북쪽의 봉동역으로 이어진다. 왼쪽으로 보이는 파란색 화살표를 지나는 선은 남방한계선이다. 여차저차 하여 경기도 파주에 다시 가게 되었다. 이번에는 호젓하게 적은 인원으로 한 車를 이루었으니 약속시간보다 일찍 떠나서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이 어떠냐고... 의견일치가 되어 소풍 가는 것처럼 몇 곳을 들렀다. 황희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여생을 보냈다는 이곳 파주유적지에는 두 개의 정자가 있었는데... 왼쪽은 '앙지대(仰止臺)' 라 하였고 오른쪽은 '반구정(伴鷗亭)'이라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앙지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