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는 길에는 멋진 장면이 없었는데 해발 150m 지점쯤 되었을까? 내려오는 길을 달리했더니 좋아하는 배경이 나타났다. 친구들은 앞장서서 가는데 아쉬워 뒤돌아보다 기다리라며 달려갔던 곳이다. 담아와서 기쁘다! 늦은 시각에 山에 가자고 소식이 왔다. 어떤 동창회보다도 山에 가는 것은 따라나서는 편인데 요번에는 속도를 내지 않아 무리가 없어 좋았다. 단풍을 보여주려고 발이 저절로 다른 길로 향했을까? 우와~~~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단풍이 다 지고 참나무잎만 매달린 요즈음, 이곳은 漢江 남쪽이라 늦게 물들어 그런가보다. 물들기 시작하면 금방 스산해지는 곳이라 때를 잘 맞추어 온 것이다. 여러 색이 섞이며 싱그러움을 연출해주고... 때마침 밝은 햇살이 스며와 투명한 아름다움을 더해주었다. 거의 다..
뒷산에서 벗어나 호사스러움을 느껴보자고 했다. 단풍은 북쪽에서 내려오니 기다렸다 봐도 되지만 억새는 지고 있다니 구경가보자! 산정호수는 강원도 철원과 접해있어서 서울에서도 2시간 정도로 거리가 멀다. 북으로 오르니 역시 단풍이 짙었다. 야호~~~^^ 11시쯤 도착해서 첫눈에 멋진 다리가 보여 山이고 뭐고 얼른 올라갔다. 다리 너머로 호수가 있다니 더 높은 곳에 호수가 자리잡은 건가? 신이 났지만 올라가자마자 계단참이 가파라서 비실비실 힘들었다. 다리에 올라 뒤돌아본 풍경이다. 하룻밤 자면서 새벽에 일어나 호수의 물안개도 보며 여유 있게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했다. 그러고 싶었다...ㅎㅎㅎ... 바람이 없어 호수는 잔잔했다. 그동안 없었던 나뭇길도 생기고...... 밑으로 내려갔더니 물가에 타이어를 매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