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선유도에서 배를 타고 인천 앞바다에 있는 섬으로 간다는 소식이 왔다. 그렇게도 갈 수 있나? 예전에는 영종도에서 들어갔던 기억인데 말로만 듣던 선유도는 어딜까? 오른쪽에 있는 섬인가봐! 친구 덕분에 기동력이 살아 마음속으로 궁금했던 섬으로 즉시 오게 되었다. 한강 하류에 가깝지만 물이 참 맑았으며... 겨울 강가는 바람이 세차게 마련인데 은은하니 햇살도 좋아 이른 봄 같았다. 주차장에서 섬으로 들어가려면 무지개다리(선유교)를 건너야한다. 조선시대에는 섬이 아니라 '신선이 놀던 산'이란 뜻의 '仙遊峰'이었단다. 1925년 커다란 홍수가 있은 후 선유도의 암석을 채취하여 한강 제방을 쌓는데 사용하고.... 1965년 양화대교가 이곳을 지나가면서 섬이 크게 훼손되었는데 2002년에 공원조성을 완료했단다..
번개산행하자고 소식이 왔다. 너무 이른 듯해서 30분만 늦춰지면 간다했더니 그러란다. 뒷산에 가보면 아직도 얼음이 있어서 아이젠을 챙기고 옷을 가볍게 입은 대신 모자를 넣고 떠났다. 1시간 30분 정도를 걸려 양재역까지 가야하니 운동만 생각해서야 멀어서 답이 나오질 않고... 친구들을 만나는 기쁨으로 가는 것인데 약속시간이 5분 정도 남았을 테지만 다들 와있었다. 재석이, 형배, 상인이, 평산, 그리고 태준.... 가을에 보고 안 본 듯하니 얼마나 반가운지?...ㅎㅎ 햇살이 따스하고 날이 참 좋았다. 산 밑에는 눈이 녹아 흙이 드러난 곳도, 물로 흐르다 다시 얼어 얼음판인 곳도 있었는데... 정상까지 오르던 길목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구간이 아니었을까! 해발 400m쯤 되는 곳으로 올라갈 때는 아이젠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