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아트홀] 사진 전시회
일부러 찾아서 갈 정도로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친구가 작품을 냈다며 전시회에 오지 않겠냐고 하니 얼굴 보러 간다며 '구리아트홀'로 향했다. 사진 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친구였지만 답사를 다니는 남편이 사진을 잘 찍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내에게 배워보라고 권하여 취미로 시작했다고 한다. 꽃을 한 송이 들고 가려다 밖에 나간 김에 자그마한 화분 세 개를 준비했었다. 봄이니 비어 있는 화분에 심어도 푸릇푸릇 좋으리라! 붓글씨 쓴 한지에 각각 포장을 하고 은빛 끈으로 묶어 물을 주며 시집보낼 생각에 흐뭇했는데 전시실 입구에 도착하니 커다란 집 마루에나 놓을 듯한 화분들이며 꽃바구니들을 발견하는 순간, 얼마나 내가 왜소해지는지, 괜히 가져왔나 소심함에...ㅎㅎ... 이런 곳에 올 때는 이렇게..
늘상에서떠남
2014. 3. 10.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