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인데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주부로 보낸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이제서야 차이점이 하나둘 보이는 것이다. 마늘도 그렇더니... 돼지고기의 앞다리와 뒷다리가 그랬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했다. 돼지가 먹이를 먹고 앞다리와 뒷다리로 보내는 영양이 다르진 않을 텐데... 둘 다 땅을 짚는 곳으로 고작 앞과 뒤 차이건만... 색과 맛 가격이 달랐으니 말이다. 앞다리가 더 붉은색을 띠며 맛나 보였고 가격도 앞서갔다. 보쌈을 해 먹을까 덩어리를 찾았을 때 앞다리라고 쓰여있었고 잘게 썰어 김치찌개용으로 파는 고기도 앞다리라 하였다. "그럼, 뒷다리살은요?" "하기 나름이지만 갈아서 동그랑땡 만들 때 많이 사용하지요." "그렇군요." 용도(用途)는 들었지만 앞다리와 뒷다리가 무엇 때문에 차이나는지... 의문점..
잠결에 일어났는데 눈이 무거웠다. 다시 감으니 틀에 꼭 맞는 창문처럼 아무렇지 않았다. 도로 잘까 하다 다시 눈을 떴다. 역시 눈꺼풀이 무거웠다. 피곤한지는 모르겠고 이렇다 할 무엇이 보이진 않았지만 껄끄러워 물로 두 번 씻고 다시 잠들었는데, 아침에 거울을 보니 눈이 충혈되어 있어서 참 별일이구나! 느닷없이 왜 불편해졌을까... 이런저런 일을 떠올리다 번갯불이 번쩍 켜졌다. 혹시??? 어제저녁 미백효과에 좋다는 이야기가 떠올라 쌀뜨물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인지는 몰라서... 뜨물을 가라앉힌 다음 윗물을 쪼르륵 딸아 버리고 세수한 얼굴에 팩처럼 바르고 마를 때까지 기다렸었다. 찌꺼기 남은 것을 손에 바르고 금방 헹구었는데도 버터를 바른 것처럼 유분이 느껴져서 오호~~~ ♬ 그동안 뜨물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