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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자연인으로 살아보기

평산 2021. 1. 21. 15:37

 구정 때까지는 적어도 자연인으로 살아보자!

코로나에 호강하는 것도 있어야지?

화장은커녕

옷도 편안하게...

머리도 자연스럽게 두자꾸나!

 

 

 

 

 옷이나 화장은 그렇더라도 머리가 문제였다.

자연스러움이 지나쳐 눈을 찌르고

때로는 뻗쳐 핀을 꽂았다.

고무줄로 매었다.

흰머리가 자라 나갈 때 모자를 쓰고

희끗희끗 귀밑으로 삐져 귀를 덮었다.

 '다른 사람 눈치 보는 거야?'

 '아니,...... 뭐... 그렇게 까지야...'

 '자연인으로 살아본다며 뭐가 문제야'

 '왜 자꾸 감추려고 해?'

 

 처음이나 모자 쓰고 나가면 따뜻하지, 

산마루에 올라서면 마스크에 숨이 차고 더운데

누가 없을 때나 바람을 넣고 있었다.

 

 대형마트에 갔더니 얼마나 더운지 

두꺼운 옷 들고 다니기는 불편해 

모자라도 훌러덩 벗고 싶은데 그나마 구겨질까

모른 척했더니 열이나 붉어지며 화끈거렸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놔두던 머리 정리하고 

미련 없이 색칠하여 더우면 모자 벗고 편안해졌음에

아직 자연인 되기는 이르구나 한다.

의식하지 않고 익숙해지는 시점이 찾아오리라!

 

 

 

 

 

   2021년  1월  2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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