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하나 갖다 입어라!" 맞춤을 한 옷인데 두 번밖에 입지 않으셨다며 막내딸은 털털하니 큰딸이 가져다 입으란다. "언제하신 옷인데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엄마가 40대 때하신 옷이었다. '아무리 유행을 따르지 않는 딸이지만 30년이 지난 옷을.. 더군다나 엄마가 그 시절에 얼마나 뚱뚱하셨는데? 오 마이 갓!' 입으셨던 옷 중에서... 내가 모르는 옷이 어딘 나? 옆에서 붙어살았으니 모조리 봤을 텐데...... 더군다나 시골읍내장터에서 맞춤을 한 옷이라?...ㅎㅎ 하지만, 뭐.... 기분 나쁘지 않았다. 우선 털털하지 않다하시니 흉은 아닌 듯 싶었고... 원피스는 좋아하는 옷이라 유행이 따로 있을까 싶은 게...... 희망사항이라면, 허리선이 살짝 들어갔음... 품이 조금 크더라도 입고 다닐 수 있..
몇 달사이에 3kg이 쪘다다리가 부운 것처럼 통통해졌다먹지 않아도 배는 쑤욱 불러있고..불러있는데 무엇을 달라 연신 조른다."저장한 에너지 쓰면 안 되겠니?""알았어요..." 남은 열량 알아서 쓰게끔가만히 지켜보면 될 것을...그 시간을 못 참고 저절로 손발 움직여밥 한 그릇 금세 대령하고...풀만 먹으니 괜찮다 위로해가며물김치에 국수 말아 넘기고도영양 부족이면 어쩌나! 그러니 두부라도 먹어야...물대신 우유라도 마셔야..이쯤에서 생선도 먹어주고사이사이 잼 발라 간식도 해야지! 삽시간에 넓이는 사방으로 뻗어...통통하고 뚱뚱해지고 볼록함에거북해지고 무뎌지고 두리뭉실몽실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돈 들이지 않고...없어진 눈가의 주름 3개! 2013년 5월 30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