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향이지만 햇볕이 작아 겨울 동안은 추워서... 싱크대 건너편, 문간방 옆, 식탁 앞으로 화분들 옮겨주고도 영하 17도로 내려간 날에는 청소하려고 5분이나 창문을 열어놓았을까? 언뜻 보게 된 스파트필름 잎이 까맣게 변했음을 여기저기서 발견하게 되었다. '아이고~~~ 순간 그렇게 추웠니?' 외투를 입지 않고 목도리도 하지 않은 채 칼바람에 서있는 것과 같았을 거라며 뒤늦게 신문지 돌돌 말아주었다가 (창 쪽에 있던 화분은 비닐을 모조리 씌웠었음) 땃땃해진 햇살에 얼굴 내놓은 날이다. 창 너머 들어온 햇볕은 비타민 D 생성에 도움 없다지만 마루가 따스하자 느닷없는 의욕이 생겨 누렁잎 따주고 솎아주는데 2시간쯤 걸렸을 것이다. 잎에 먼지 뿌옇다고 힘자랑은 안되지!^^ 허리 고장 나니까 화분 몇 개만 베란다로 ..
일 년에 두 번쯤은 짜장밥 만들어 먹습니다. 카레만 있는 줄 알았다가 우연히 짜장가루를 발견하여 미소 충만에 1+1 할 때 사다 놓았습니다. 짜장도 카레처럼 만들기 쉽고 맛이 좋았어요. 집에서 하니까 기름을 많이 넣지 않았습니다. 돼지고기를 먼저 볶으며 소주를 조금 넣어주었어요. 고기 냄새 없애려고요...ㅎㅎ 그리고는 각종 야채를 넣었습니다. 카레는 감자, 양파, 당근이 기본이지만... 짜장소스 만들 때는 호박과 양배추를 첨가했습니다. 설날에 들어온 스팸도 끓는 물에 넣어 기름을 뺀 후 잘 게 썰어 모두 넣어서 볶았습니다. 이때 모조리 익히지 않아도 됩니다. 적당히 익었을 때 물 자작하게 붓고 익을 때까지 끓여주거든요. 그리고 짜장 가루를 물에 개어 넣으셔도 되고... 끓을 때 가루를 조금씩 섞으며 저어..
부모님께서 입맛 없으시다니 며칠 전 동네 친구들과 먹었던 팥 옹심이를 생각하였다. 팥죽 하고는 달리 말끔한 모습에 말랑말랑한 옹심이 식감도 좋았질않나! 사실 두 그릇 사갈까 했으나 절약할 겸 별것(?) 아닌 듯 느껴져 움직여보기로 했다. 따뜻한 물을 넣어 불릴 것을 시간이 좀 걸렸다. 소금만 조금 넣고 팥을 삶았다. 반절인 500g 했더니 제법 많아서 삶아 으깬 팥을 덜어놓았다. 다시 죽을 만들어 먹어도 될 테고 조청 같은 달콤한 맛 넣어 찐빵 만들 생각도 해본다. 옹심이(새알)는 반죽이 된 것을 만들어 보았을 뿐 주관해서 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익반죽해야 한다는 말에 방금 커피 마시려고 끓인 물을 넣어 얼기설기 뒤섞은 후 소금물을 싱겁게 타 놓고 동글동글 뭉쳐보았다. 팥 껍질이 있어도 부드러웠지만 곱게 ..
겨울 들어서 연이어 해 먹는 콩조림이다. 콩 중에 제일 맛있는 서리태로 하며... 고기나 생선반찬 없이 김치랑 된장찌개만 있어도 영양 만점에 속 편하고 만복감을 주는 반찬이라 혼자 먹기 아쉬워 올려본다. 어딜 가도 콩조림 해 먹는 집을 못 봤다. 어렵다는 생각이 있는 걸까, 귀찮은 걸까! 근육 유지를 위해서라도 하루에 몸무게의 1/10은 단백질을 먹어줘야 한다니 즐거운 마음으로 해보자! 서리태 1kg은 만원 정도로 3번에 나누어했다. 1. 서리태콩 300g 남짓을 물에 씻어 3시간 정도 불리며 그 물은 사용할 것이라 버리지 않는다. 2. 콩이 불어 물이 거의 없으므로 냄비에 쏟아 물을 적당히 붓고(멸치 다시마 육수를 내면 더 좋다.) 부드러운 듯 식감이 있어야 하니 중간에 딱딱한 정도를 점검하여 알맞으면..
사과에도 암수가 있다니 놀랐습니다. 비슷한 꽃에 열매가 맺는가 했더니요! 맛있는 사과는 이런 거라며 여직원이 이야기해 줍니다. 왼쪽에 있는 사과가 암사과인데 모양이 넙데데하고 키가 낮았습니다. 반면 오른쪽 사과는 전체적으로 균형이 있으며 키가 컸습니다. 옆에서 본 모양입니다. 암사과는 납작한 모양이며 숫사과는 키가 느껴집니다. 큰 것만 고르지 말고 작아도 암사과를 고르라네요.^^ 배우고 보니 겉모습만 봐도 더 맛있게 보였어요. 사과꽃에 암술과 수술이 있어... 암술이 암사과가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암사과 숫사과를 처음 들어보고는 신기했습니다. 마침 설날이 다가오는데 맛있는 사과 고르시라고 올려봅니다.^^ 2023년 1월 17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