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달걀을 깨니 쌍알이 나와서... 처음에는 그런가~~ 했다. 두 개째도 쌍알? 음~~~ 무엇인가 두 배로 일이 잘 되려는 모양이군? 그럴 수도 있겠지, 귀엽구나! 그런데, 세 개째도 노른자가 두 개 나와서 '어라?' 신기하더니만...... 네 개째도 쌍알이라 보통일이 아니라서 놀라웠다. 어머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사진을 찍어둘 것을......' 어찌하여 쌍알이 한 판? 그리고는... 며칠 뒤 프라이를 하기 위해 달걀을 깨보니 모두 쌍알이어서 다시 한번 놀라고~ 기록해 두려고 사진을 찍게 되었는데... 그 후로도 계속해서 쌍알이 나와 한판을 다~~ 먹어 가는데 여전히 쌍알이다. 닭 한 마리가 이렇게 만들었을까? 아니면 여러 닭이 모의를 하고 함께 작전을 펼쳤을지 말이야. 노른자의 크기는..
밤을 걸어보았어.복잡할 것 같았지만 덕수궁 주변은 한가했었지.돌담길에 한 줄로 늘어서있는 그림도 보기 좋았고 수채화로 물들어있는 가을밤 길~노래를 하려니 문득 '광화문연가'가 생각나지 않았었지?후렴부분이라 여겼던 곳이 바로 앞부분이었는데...... 서른이 넘어 시작했었던 아이들 가르치기를거의 15년이 지나 그만두었으니 시간이 넉넉할 줄알았는데 때마침 아름다운 가을이 시작되는 바람에훨훨 날아다니다보니 아침마다 일어나기 버겁긴 해도요즘은, 멋진 풍경들에... 고마운 친구에...그저 감사하고픈 마음이야. 아~~~~초승달이 조금 커진 그 밤에 바라다본 머리 위 그림!말끔한 밤하늘의 멋진 풍경이었네?피카소 그림...잘 모르지만...더 근사했다 말하고 싶어. 스물 몇에 약혼식 끝나고 파란 잔디 한가운데에 ..
"예쁜 꽃들이 너 언제 오녜~~~~~" 아버지께서 꽃이 활짝 핀 봄날에 다녀가라는 말씀이셨는데 무엇이 바빴는지 꽃을 보러 가지도 못했다. 멋진 풍경이 눈에 보이면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신다. 서로 비슷한 성향임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앞산에서 드문드문 피어나는 고사리를 꺾어보게 해주신 분도 아버지. 문수산에 올라 멀리 북한도 바라다보고 임진강도 보고 문수 산성도 보여줬으면~~하시는 분도 아버지시다. 산나리, 산부추, 산마늘 각종 나무와 식물들...... 아버지는 원래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셨기 때문인지 무엇을 가꾸시는데 소질도 있으셔서~ 옆에서 똑같은 무엇을 심은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채소를 가꾸시고는 어김없이 거두어드릴 시간이 되어 우리를 부르셨다. 일주일에 한번 서울에 다니러 오시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