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음악을 배운다는 것은 행복이다. 결석을 하지 않기로 소문이 났는데 3년 동안에 그래도 3일을 했다. 주말을 끼고 여행을 가는 경우가 있어서였다. 올 해 들어 어느 날은 아무도 배우러 오질 않기에 추워서 안 오나? 봄나들이를 가니 안 올까? 했더니 등록한 사람이 없다고 하셔서 두 달 정도를 혼자서 다니다가 더 이상 강의를 못하겠다 하시니 쉬지 않고 배워야 했음에 막막하고 고민이 되었었다. 집 주위 다른 곳에 배우는 곳이 있나 여기저기 알아보았고...... 가야금을 배우다 그만두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악기를 사야한다는 부담이 제일 클 것이다. 나도 가야금이 없을 때는 가야금 크기로 신문지에 12줄을 색..
일어나면 기운이 더 힘찬 날이 있다. '산이라도 가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싶네?' 하지만 갑자기 산에 가자니 말하자면 겨울이기도 해서 망설여진다. 미리 약속도 없었으니 새삼스레 등산복 입고 나서기도 귀찮고...... 오후 들어 산책이나 찐~~하게 해보자며 가볍게 입고 길을 나섰는데 평소대로 운동장을 지나 낮은 뒷산 밑자락 한 바퀴 돌았지만 운동량 왠지 시시하게 느껴져 다시 산 위로 솟구쳐 올라 땀 흘리며 때론 짧은 구간들 달려달려 마저 돌고는 비로소 미소 지으며 집에 와 씻으려 옷 벗는 중인데.... "따르르르릉~~~~" 받을까 말까 하다가 수화기를 드니 반가운 친구다 남들 한창 퇴근시간인데 놀러 오려고 한다며 스스로도 너무 늦었는지 내 마음속 떠보려 했는데...... 마침 씻으려는 중이고 운동도 비교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