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의 정자
동생이 새롭게 집을 지어서 이사했다고 가보니... 이렇게 멋진 개가 있었다. 어미젖을 떼면서 새끼를 데려다 길렀는데 지금은 두 살이란다. 멀리서 볼 때에 춥다고 망토를 걸친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의 털이었다. 항상 털 길이가 이 모습이라 깎아줄 필요가 없고.... 털도 뽑히지 않는다..
가을철 노랗게 폈던 山菊 자리에 어르신 한분이 서 계셨습니다. 넓은 비닐을 걸어놓고 연신 손놀림을 하시다 지나가는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어르신, 무엇을 하시나요? "마른 꽃봉오리를 따고 있습니다. 씨앗을 심으려고요," 뿌리로 번식하는 줄만 알았습니다. 겨울철에도 밑둥을 살..
부레옥잠 사뿐 띄워 물고기 기르려다... 언젠가 엄마처럼 찹쌀 익혀서 찧어 인절미 해보려고 꾹 참았다. 비린내 나면 곤란할 테니까! 그냥 비워두기는 뭐해서... 커다란 접시 앉히고 화분 들였었는데, 꽃들은 추워 안쪽으로 몰아놓고 창가에 덩그란히 놓여있는 모습 보니... 장독대에 냉수 ..
'퍼럭 퍼럭~~~'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옷을 벗어 의자에 걸고는... 시금치를 삶는다며 물을 얹고 다듬어 놓고.... 먼지를 턴다며 베란다로 가서 옷을 세차게 흔들다 돌아서는 순간, 무엇이 희끗 보이며 비행접시마냥 날아가 돌아보니... 방금 마트에서 썼던 카드 2장이 살포시 내려앉는 게 아..
집에서 읽던 책 말고... 이제 새로운 책이 있었으면 좋겠구나~~했더니... 책 보내주신다는 소식이 와서 귀를 의심했다. 주위에서 그림자처럼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 확실하단 생각이다! 나를 만나기 전에 스님께서는 선물로 받으셨거나 필요한 책들을 읽으신 후 가까운 도서관에 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