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원피스 주고 싶다는 엄마!
"원피스 하나 갖다 입어라!" 맞춤을 한 옷인데 두 번밖에 입지 않으셨다며 막내딸은 털털하니 큰딸이 가져다 입으란다. "언제하신 옷인데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엄마가 40대 때하신 옷이었다. '아무리 유행을 따르지 않는 딸이지만 30년이 지난 옷을.. 더군다나 엄마가 그 시절에 얼마나 뚱뚱하셨는데? 오 마이 갓!' 입으셨던 옷 중에서... 내가 모르는 옷이 어딘 나? 옆에서 붙어살았으니 모조리 봤을 텐데...... 더군다나 시골읍내장터에서 맞춤을 한 옷이라?...ㅎㅎ 하지만, 뭐.... 기분 나쁘지 않았다. 우선 털털하지 않다하시니 흉은 아닌 듯 싶었고... 원피스는 좋아하는 옷이라 유행이 따로 있을까 싶은 게...... 희망사항이라면, 허리선이 살짝 들어갔음... 품이 조금 크더라도 입고 다닐 수 있..
일상생활
2013. 6. 13. 12:25
뱀딸기
풀숲에 가려진 뱀딸기 지날 때마다 홀리듯 만지고 싶다 키 낮은 잎들 사이로... 언뜻 보이는 빨강 여의주! 스르륵 뱀 지나갔는지 예쁜 딸기 오돌도돌 흠집 나있고 급해서 꼬집어보고 달린 자국에 반지르르 침 묻힌 것도 보인다 슬며시 손 뻗어 만지려다 뱀 머리 와락 덤벼 콱 물릴까 태어나 여지껏 망설였는데 키 뽐내듯 불쑥 올라온 딸기가 있어 누구 안볼때 슬며시 꺾고 무서워 바삐 움직이지만 뱀들 고개 쳐들고 사라락 사라락 먹이 내놔라 소리소리 질렀다 달랑 한 개뿐이야! 다시는 안 그럴게, 땀 뻘뻘! 2013년 6월 8일 평산.
내가 써본 시!
2013. 6. 8.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