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菊 씨앗을 뿌렸더니 이렇게 싹이 나왔네요.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지만 너무나 답답해서 전화했구나!." "말씀해보세요, 아버지~~~" "엄마가 누굴 좋아하는 것 아니냐며... 농담 한마디 했다가 아니라고 해도 자꾸 따지니......" 아버지께서는 심각하게 이야기 하시는데 잠시 수화기를 멀리하고 웃었다. 설령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셨다 해도 아휴~~~ㅎ "무슨 일 있으셨어요?" 일하시는 곳에 커피점과 밥집 등이 쭉 늘어서 있는데... 커피점주인은 42살의 여인이란다. 하루는 밥집아줌마 앞을 지나자니 아버지께서 커피여인과 잘 지낸다는 소리가 소곤소곤 들려... 집에 오셔서 재미난 이야기 들려드린다는 것이 그만, 엄마의 의심을 산 것이었다. "내가 사실로 좋게 지낸다면 엄마..
너무나 추운 아버지의 젊은 날이셨다. 지금 계시는 일터는 강화도와 맞닿은 곳이지만... 이곳 또한 차가운 임진강과 서해바닷바람이 불어와 서울보다 봄이 한달 정도 늦는 곳으로..... 아버지의 겨울은 늘 추우셨기에 일부러 사진을 봄날로 택해보았다. 날마다 따뜻하게 지내셨으면 ~~ 하는 뜻이기도 하다. (손수 가꾸신 꽃밭) 情이 많으신 아버지! 충청남도 금강줄기가 내려오는 하천 곁에 아버지 일터가 있었다. 해발고도가 높아 겨울이면 찬바람이 씽씽 부는 그곳은, 더군다나 한쪽만 막히고 삼면이 트여져있어 찬바람을 고스란히 맞으며 옹색하기 그지없는 곳이었다. 지금이라면 흔한 비닐이라도 치셨을 것인데...... 일의 특성상 그러시기도 하셨겠지만 한 푼이라도 아끼시려는 모습이셨을 게다. 초가을에 접어들게 되면 동상 걸..
해마다 시댁에서 김장을 해주셨는데 올해는 여의치 않으셨는지 일한다고 바쁜 동생이 김장을 못했단다. 봄이면 새롭게 담가 먹는 것을 좋아하고, 여름까지 갈수도 있는 김치이니......나눠먹을 좋은 기회라며 김치 가지러 오라했더니만......당장 먹을 것은 있다며 언제 올지 모르겠더니 이른 아침에 김치 갖으러 온다는 전화가 왔다. '일이 있어 나오는 김에 들러 가려는 거겠지.' 설거지를 끝내고 김치보따리를 싸야겠다며 수돗물 앞에 섰는데.....평소에 언니가 한명 있었으면 좋겠다~~ 했으면서 동생에게 좋은 언니 였나 되돌아보니 참 미안했다.무엇하나 세세하게 가르쳐 준 기억이 없고......시간적으로 조금 앞섰다고 길잡이가 되어주었나?얻어먹은 기억은 많은데 나눠준 무엇도 ..
명절에 즈음하여 어머니께서 참기름을 짜오셨다. 비싼 갈비, 황제 멸치에 금으로 만든 조기도 있다하지만 여전히 참기름은 매력적인 명절선물이다. 받는 사람들 입가에 고소한 웃음을 만들어주는...^^ 참깨를 얼 만큼 볶아서 짜셨을지 병으로 9개를 만드셨다는데...... 방앗간뿐 아니라 약국, 미용실까지 한번 단골이면 여간해서 바꾸기 어려우신 분이시기 때문에, 사시는 동네가 아닌 장위동 고개를 넘어서 다녀오셨단다. 이제 등도 굽으시고 힘이 드셨을 텐데 어떻게 병 9개를 등에 짊어지시고는...... 아니나 다를까 참기름 때문에 몸살기운이 있으셨단다. 기름 짜시는 날이면 젊은 시절 한동네서 아기 낳고 힘들 때 서로 도우셨던 친구 분들과 방앗간에서 만나 고소한 냄새에 파묻혀 네 집이 돌아가며 기름 짜질 동안에 이야기..